조사연구는 설문지(설문조사)나 질문지(면접조사)를 이용하여 결과를 분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문 문항이나 질문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가 연구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에 얼마나 제대로 된 설문지를 만들었는가가 좋은 데이터를 얻는 데에 기본이 된다. 그리고 이 것이 연구를 잘 수행했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잘 작성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조사연구(survey research)
사람의 선호도, 생각,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행동을 관찰하거나 표준화된 설문이나 면접을 활용하여 어떠한 현상을 밝히거나 그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
조사연구는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는 지에 따라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로 나뉜다.
- 설문조사: 우편, 집단관리 또는 온라인 조사 등
- 면접조사: 개인, 전화,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설문조사(Questionnaire Surveys)
설문(questionnaire)은 표준화된 방식으로 응답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들로 구성된 연구도구로써, 프란시스 갈톤(Francis Galton)에 의해 고안된 조사방법이다.
설문조사 방법은 그 응답방법에 따라 우편조사와 집단 설문조사로 나뉜다. 그리고 최근 설문조사는 인터넷이 바탕으로 된 온라인이나 웹조사를 통해서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편조사(selfadministered mail survey)
동일한 질문을 많은 사람들에게 우편으로 보내고 응답자들은 자발적으로 편한 시간에 응답을 마치면 봉투에 넣어 연구자에게 다시 회신하는 자기기입식(또는 자계식) 조사 방법
집단조사설문(group-administered questionnaire)
응답자가 공통된 장소와 시간에 있어야 하고 각 응답자들이 설문조사를 그 공간 안에서 완성하는 조사 방법
조사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조사대상자에게 질문할 내용을 미리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년 여성의 ‘우울’이라는 변수를 보고 싶다면, 제일 먼저 연구자는 “중년 여성(middle-aged women)”과 “우울(depression)”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선행연구들이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서 중년 여성의 우울을 측정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실, 검색 첫 페이지에 대표적으로 우울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인 “CESD”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국제적으로 많이 이용된 도구라면, 한글로 번안된 도구인 “K-CESD”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공인된 설문조사지를 사용하면 신뢰도 타당도 가 이미 검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도구를 찾았다면, 선행연구에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K-CESD”를 이용한 우울과 함께 어떤 다른 변수들을 연구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조사연구를 설계할 수 있는데 유용하다. 특히, 필자는 “K-CESD”의 ‘관련 검색어’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조사연구를 하는 연구자는 설문지가 연구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집단음악치료가 유아나 청소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자 하는 연구의 경우, 각각 연령 수준에 맞게 보완된 설문도구를 이용하거나 연구자가 그에 맞게 수정하고 그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해야 한다. 그래야만 응답자에게 맞지 않는 어려운 용어나 전문용어로 인한 응답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초등학생이라 할 지라고 저학년과 고학년은 문항을 이해하는 수준이 매우 다르므로 그 것을 감안한 도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제 실질적인 설문지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같은 조사연구라 할지라도 어떠한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할 것인가(대면인터뷰, 전화인터뷰, 우편설문조사, 이메일조사)에 따라 문항이 달라져야 한다. 사실, 이러한 조사기법에 대해서는 전공별로 ‘조사방법론’에 대한 수업이나 전공서적에서 자세히 학습할 수 있다.
실제 설문지를 작성하기에 앞서 조사설계에 대한 표본 및 표집, 설문지 작성 및 평가, 인터뷰, 자료 수집에 대한 전공서적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실제 설문지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은 전공별로 많이 사용하는 연구설계, 통계방법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조사설계에 대한 기본 요소들과 기본 원리들을 기초교과목을 통해 잘 숙지한 연구자들은 실질적인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리고 이공계열, 의학, 간호학, 자연과학 연구(교육학이나 사회과학도 점점 필수)는 설문지 만드는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 IRB 이므로 아래의 포스팅에서의 연구대상자 선정 및 여러 사항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고 설문지를 준비하면 좋겠다.
대부분의 조사연구에서는 응답자가 바로 구체적인 답을 간단히 작성할 수 있는 형태로 질문을 구성해야 하고, 가능한 한 응답하기 쉬운 형태로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척도(scale)이다.
척도의 종류(Survey Response Scales)
이분척도(Dichotomous Scales)
측정 결과 값이 2가지인 경우 사용됨
이분변수: 가질 수 있는 값의 종류가 2개인 변수
이분문항: 채점 시 점수가 2가지인 문항
Examples:
OX퀴즈, 남자/여자(성별), 동전의 면(앞면, 뒷면), 여당/여당, 홀수/짝수
Yes- No, True - False, Fair - Unfair, Agree – Disagree
다분척도(Rating Scales)
측정 결과 값이 3가지 이상인 경우(부분점수가 있는 문항)
다분변수: 가질 수 있는 값의 종류가 3개 이상인 변수
다분문항: 채점 시 점수가 3가지 이상인 문항
Examples:
1. Three-point Scales
Good - Fair – Poor, Agree – Undecided - Disagree, Extremely- Moderately - Not at all, Too much - About right - Too little
2. Five-point Scales (e.g. Likert Scale)
Strongly Agree – Agree – Undecided / Neutral - Disagree - Strongly Disagree, Always – Often – Sometimes – Seldom – Never, Extremely – Very - Moderately – Slightly - Not at all, Excellent - Above Average – Average - Below Average - Very Poor
3. Seven-point Scales
Exceptional – Excellent – Very Good – Good – Fair – Poor – Very Poor, Very satisfied - Moderately satisfied - Slightly satisfied – Neutral - Slightly dissatisfied - Moderately Dissatisfied- Very dissatis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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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트 척도(Likert scale)
설문 조사 등에 사용되는 심리 검사 응답 척도의 하나인 리커트 척도는 이 척도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렌시스 리커트(Rensis Likert)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조사연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커트 척도는 응답자가 제시된 문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답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리커트 척도는 5단계 척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7단계 또는 9단계 척도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5단계 리커트 척도의 예)
사과는 아침 식사로 적합하다
전혀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다 - 보통이다 - 그렇다 - 매우 그렇다
사실, 리커트 척도는 양극 척도 방법이기 때문에 그 문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을 측정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연구의 특성에 따라 가운데에 있는 "보통이다."를 없애고 긍정과 부정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이러한 질문에서 리커트 척도는 어떤 요인에 의해 결과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은 응답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제시된 문장에 동의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이 긍정적으로 보이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연구를 하는 연구자는 조사대상자와 연구설계에 적합한 설문지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설문지의 질문에 대하여 준비된 선택항목이 모든 답이 될 수 있는가?
많은 연구자들은 조사연구를 하기 위하여 종속변수 또는 독립변수로 설정한 변수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설문 도구를 찾아서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설문도구라고 할지라고 각 연구에 맞는 응답범위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묻는 질문을 했다면, 응답자의 거주 지역이나 연령을 체크할 모든 범위가 선택항목에 포함되었는지 다시 확인을 해야 한다. 통계분석을 해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빠진 선택항목이 발견되거나, 애매하게 중복되는 문항이 발견되면 자료를 다시 수집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므로 선행연구에서 만들어 둔 설문지에서 특히 일반적 특성이나 연구의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본인 연구의 특성에 맞게 수정하여 사 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설문지를 작성할 때에는 응답자들이 이 설문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응답하기 어렵고 시간이 생각을 해야 하는 문항은 뒤쪽에 배치하고, 간단한 문항은 앞부분에 나열하여 응답자의 부담감을 줄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설문 문항을 만들 때에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근력 운동을 하십니까? 하는 문항에 대하여 ‘자주 또는 가끔’이라는 답변을 사용하기 보다는 명확히 수치나 기준을 제시해서 ”일주일에 10분 이상의 근력 운동을 몇 회 하십니까?라고 질문을 구성하거나 “일주일에 한번 또는 매일”과 같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해야 응답자가 간단하게 답변할 수 있다.
면접 조사
- 면접조사는 설문조사보다 좀 더 개인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자료수집방법이다. 면접 조사는 숙련된 면접관이 연구 원안(설문지와 비슷한)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인 또는 면대면 면접조사(face-to-face interview): 가장 전형적인 일대일 면접조사
집단 면접조사(focus group interview): 약 6 명-10 명으로 구성된 응답자 집단을 동일한 장소에서 면접조사를 하는 것으로써, 면접관이 기본적으로 토론을 이끌고, 모든 사람이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사방법이다.
전화 면접조사(telephone interview): 면접관들은 표준화된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을 도출하기 위하여, 전화번호부상에서 임의적인 사람을 선택하고 설문 대상자에게 전화를 통하여 연락을 하게 되고, 최근에는 컴퓨터 이용 전화조사(CATI)도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조사연구는 관찰하기 힘든 사람들의 선호도, 특성, 태도, 믿음, 행동, 또는 사실에 근거한 정보와 같은 아주 광범위한 자료를 측정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이고, 모집단의 범위가 너무 커서 직접적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자료를 간접적으로 수집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조사연구는 실험연구나 사례연구보다 연구자의 시간, 노력과 비용의 측면에서 경제적이지만 무응답자, 편향적인 표집법, 사회적인 바람직함에 의한 편향, 그리고 회상에 의한 편향과 같은 한계점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점은 연구자가 열심히 조사한 결과물을 무효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위의 사항들에 유념하여 조사연구를 준비하고, 오늘 본 연구자가 포스팅한 내용 이 외에도 조사연구 설문지를 만들 때에는 각 연구자의 연구주제와 연구대상자의 특성별로 고려해야 하는 많은 사항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잘 판단하여 설문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연구결과를 내는 데에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합한 연구설계를 바탕으로 설문지를 구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혼자 논문에 대해 공부하기에 너무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아래 클래스에서 기초 논문읽기와 해석 수업을 들어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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