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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투고] 10년 차 논문 에디터가 공개하는 'Accept 저널' 선택법_리젝트(Reject) 확률을 줄이는 투고 가이드

요즘연구/연구가 논문이 되기까지

by 요즘연구 2026. 1.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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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편의 논문을 에디팅하며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연구의 질은 훌륭한데 엉뚱한 저널에 투고했다가 '데스크 리젝트(Desk Reject)'를 당하는 장면을 볼 때다.

 

데스크 리젝트(Desk Reject)
논문을 투고하면 리뷰어(Reviewer)들에게 전달되어 상세 심사를 받기 전, 저널의 편집장(Editor-in-Chief)이나 담당 에디터 선에서 '심사 부적격' 판정을 내려 즉시 반려하는 것을 말한다. 즉, 내 논문이 동료 평가(Peer Review) 단계로 넘어갈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된 것이다.


데스크 리젝트 원인 TOP 5
① 저널의 범위(Scope)와 맞지 않을 때
② 투고 규정(Formatting) 무시
③ 표절 및 연구 윤리 위반 (Turnitin/CopyKiller)
④ 초록(Abstract)과 결론의 논리적 부실
⑤ 언어 장벽 (Poor Language)

 

 

많은 연구자가 논문을 완성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은 나머지, 저널을 선택하는 단계에서는 단순히 '임팩트 팩터(IF)' 순위나 유명세에 의존하곤 한다. 하지만 저널 투고는 논문이 아무리 훌륭해도 저널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면 매칭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인 저널 선택만으로도 리젝트 확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졸업의 타임라인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내 논문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줄 저널을 찾는 5가지 핵심 전략을 공개한다.


리젝트를 피하는 전략적 저널 선택 5단계

1단계: 논문의 '범위(Aims and Scope)'를 분석하라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모든 저널은 홈페이지에 자신들이 다루는 주제의 범위(Scope)를 명시해 놓는다.

 에디터의 조언: 단순히 '반도체'라는 대분류가 같다고 투고해서는 안 된다. 어떤 저널은 '공정 기술'에 집중하고, 어떤 저널은 '물리적 메커니즘'에 집중한다. 내 논문의 핵심 기여도(Contribution)가 저널이 지향하는 방향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한다.
 실전 팁: 해당 저널의 최근 1~2년 내 출판된 논문 리스트를 훑어라. 내 논문과 유사한 방법론이나 주제를 다룬 논문이 3편 이상 있다면, 그 저널은 일단 유효한 후보다.

 

 

 2단계: '참고문헌(References)' 속에 답이 있다
당신이 논문을 쓰면서 가장 많이 인용한 저널이 어디인가? 그곳이 바로 당신의 논문이 갈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에디터의 조언: 내 논문이 인용한 선행 연구들이 특정 저널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는 내 연구가 해당 저널의 독자층(Target Audience) 및 학술적 담론과 일치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실전 팁: 참고문헌 리스트를 통계 내어 빈도수가 높은 저널 3~5개를 후보군으로 추려라. 그 저널의 에디터들은 당신이 다루는 주제에 이미 익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단계: 임팩트 팩터(IF)보다 '출판 주기'를 체크하라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이라면 IF 숫자보다 중요한 것이 '심사 기간'이다.

 에디터의 조언: 아무리 높은 IF 저널이라도 심사에 1년이 걸린다면 졸업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 각 저널 홈페이지나 'Scimago Journal Rank' 등을 통해 첫 심사 결과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Time to first decision)을 반드시 확인하라.
 실전 팁: 최근 게재된 논문들의 'Received' 날짜와 'Accepted' 날짜를 대조해 보라. 이 간격이 짧은 저널일수록 에디터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4단계: '유사도'를 측정하는 AI 도구를 영리하게 활용하라
최근에는 논문 제목과 초록(Abstract)만 넣으면 적절한 저널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저널 파인더(Journal Finder)들이 잘 구축되어 있다.

 추천 도구: Elsevier Journal Finder, Springer Nature Journal Suggester, Wiley Journal Finder 등.
 에디터의 조언: AI의 추천은 확률적인 데이터일 뿐이다. 추천받은 리스트 중 할루시네이션(가짜 저널)이나 부실 학술지(Predatory Journal)가 섞여 있지 않은지 반드시 박사급 전문가나 지도교수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5단계: '프리 서브미션 인쿼리(Presubmission Inquiry)'를 활용하라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투고 전 에디터에게 메일을 보내 의사를 타진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디터의 조언: 초록과 제목을 담아 "내 논문이 귀 저널의 Scope에 적합한가?"라고 정중히 물어라. 에디터가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데스크 리젝트 확률은 거의 사라진다. 이는 바쁜 연구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고도의 전략이다.

*투고 전 에디터의 의사를 타진하는 'Presubmission Inquiry'는 연구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아주 영리한 전략이다.

에디터가 읽었을 때 "오, 이 논문은 우리 저널에 꼭 필요한데?"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영문 메일을 준비해야 한다.

 

 

10년 차 에디터가 주는 Presubmission Inquiry 작성 꿀팁
1. 초록(Abstract)은 반드시 첨부하라: 메일본문에는 핵심만 쓰고, 상세한 내용은 첨부된 초록에서 확인하게 하는 것이 에디터의 수고를 덜어주는 예의다.
2. 'Why this journal?'을 명확히 하라: 단순히 논문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왜 하필 '그 저널'이어야 하는지(최근 게재된 유사 논문 언급 등)를 한 문장이라도 넣으면 수락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3. 답변이 없어도 좌절하지 마라: 에디터들은 매우 바쁘다. 일주일 정도 기다려도 답이 없다면, 다른 저널을 찾거나 혹은 정식 투고(Full submission) 절차를 밟으면 된다.
4. 제목에 'Presubmission Inquiry'를 명시하라: 에디터가 메일함에서 한눈에 성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목 머리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Presubmission Inquiry

템플릿 예시 1. 정석적인 연구 가치 강조형 (Standard & Formal)
가장 무난하면서도 연구의 학술적 기여도를 논리적으로 전달할 때 적합하다.

Subject: Presubmission Inquiry: [Your Paper Title]

Dear Dr. [Editor's Last Name] (or Dear Editor in Chief),
I am writing to inquire whether my manuscript, titled "[Full Title of Your Paper]", would fall within the scope of [Journal Name].


Our study investigates [1문장으로 핵심 연구 내용 요약]. Specifically, we found that [연구의 가장 중요한 결과 1~2개].
Given that [Journal Name] has recently published influential works on [해당 저널에서 다뤘던 관련 주제 언급], we believe our findings on [내 연구의 핵심 키워드] would be of great interest to your readers because [내 논문이 해당 저널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Attached is the abstract for your review. I would greatly appreciate it if you could let me know if this work is suitable for formal submission to your journal.
Thank you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Sincerely,
[Your Name]
[Your Affiliation]
[Your Contact Information]

 


Presubmission Inquiry
템플릿 2. 신속한 확인을 위한 간결형 (Short & Concise)
심사 속도가 중요하거나, 에디터와 가벼운 소통을 원할 때 사용하기 좋다.

Subject: Inquiry regarding suitability: [Shortened Paper Title]

 

Dear Editor,
I am considering submitting a manuscript to [Journal Name] and would like to briefly check its suitability for the journal.
My research focuses on [연구 주제], addressing the gap in [기존 연구의 빈틈]. Using [방법론], we have demonstrated [핵심 결론].


I have attached the abstract and title page. Could you kindly advise if this research aligns with the current editorial priorities of [Journal Name]?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Best regards,

[Your Name]
[Your Affiliation]

 

투고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역공' 질문
저널을 선택했다면, 투고 버튼을 누르기 전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라.

1. "이 저널의 독자들이 내 연구 결과에 열광할 것인가?"
학술지는 결국 비즈니스다. 에디터는 자기 저널의 논문이 많이 인용되길 원한다. 내 논문이 해당 저널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2. "내 논문의 수준이 이 저널의 평균적인 논리 정교함과 비등한가?"
IF가 높은 저널일수록 실험의 완결성뿐만 아니라 '논리적 서사'의 엄밀함을 요구한다. 내 논문이 그 문턱을 넘을 만큼 탄탄하게 에디팅 되었는지 확인하라.


3. "저널의 형식(Formatting)을 100% 준수했는가?"
의외로 레퍼런스 스타일이나 글자 수 제한 등 사소한 규정 위반으로 리젝트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에디터에게 연구자의 성실성을 의심케 하는 치명적인 신호다.


전략이 논문의 운명을 바꾼다
논문 투고는 단순한 제출이 아니라 학술적 마케팅이다. 10년 차 에디터로서 강조하고 싶은 본질은 하나다. "내 논문을 가장 환영해줄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다.

화려한 IF 숫자에 현혹되어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당신의 연구 가치를 제대로 알아봐 줄 저널을 선택하고, 그 저널의 언어로 논문을 다듬어라. 기초가 튼튼한 연구와 전략적인 저널 선택이 만날 때, 비로소 당신의 학위 과정은 순항하게 된다. 좋은 저널은 당신을 '평가'하는 곳이 아니라, 당신의 연구를 세상에 '공유'하는 파트너다. 그 파트너를 찾는 눈을 기르는 것 또한 연구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다.


[실전용] 투고 저널 최종 결정 체크리스트
1. 저널 홈페이지의 'Aims and Scope'를 문장 단위로 정독했는가?
2. 내 참고문헌 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저널 Top 3를 확인했는가?
3. 최근 게재된 논문 3편과 내 논문의 '데이터 규모 및 논리 수준'을 대조했는가?
4. 심사 기간(Submission to Acceptance)이 내 졸업/승진 일정에 부합하는가?
5. 해당 저널이 '부실 학술지(Beall's List 등)'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확인했는가?

 

 

혼자 논문에 대해 공부하기에 너무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기초 논문읽기와 해석 수업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아래 링크의 클래스유 '논문의 모든 것' 수업은 한 달에 52,000원인데, 딱 한 달만 들어도 논문 검색부터 논문 작성까지 기초를 알 수 있도록 연구/논문 전문기업 연구소 박사들이 만든 커리큘럼이라서 신입생이나 연구소 석사 연구원들에게 추천하곤 한다.

 

https://me2.do/FfMPkFja

 

[논문의 모든 것] 요즘논문 읽기부터 쓰기까지 기초 논문클래스 (논문인강)!

클래스 배우기 강의, 강좌 후기 - [논문의 모든 것] 요즘논문 읽기부터 쓰기까지 기초 논문클래스 (논문인강)! | 에이앤피랩 대표강사 J. Hannah2012- 대학강의 (서울대학교 겸직강사, 고려대학교, 카

www.classu.co.kr

 

논문은 본인 전공과 경험에 따라서 읽고 해석하는데에 필요한 수업이 다르니, 많이 찾아보고 책이나 수업을 선택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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