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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연구는 흐려지고, 논문은 남는다" : 이학박사 연구원의 연구노트 이야기

요즘연구/대학원과 논문에 대해 알기까지

by 요즘연구 2026. 1.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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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흐려지고, 기록은 남는다.

연구 노트를 매일 써야 했던 대학원 시절에는 의무적으로 서울대 마크가 찍혀있는 커다란 노트를 써야 했다.
그런 의무에서 벗어난 지금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연구노트 겸 다이어리/플래너를 사용할 수 있다.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인디핑크 (#에피소드다이어리)
   : 메인 연구노트,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내용은 여기에 정리한다 . 
파랑 (#웨이비데이즈)
   : 주로 년도별 개인 플랜, 강의 커리큘럼, 큰 흐름을 잡을 때 사용한다.
하늘색 가로형 (#포스트시퀀스)
   : 업무/연구 세부 일정 플래너, 날짜별로 가로나 세로로 길게 정리할 때 사용한다.
 
 
요즘도 일하다 보면 예전에 썼던 연구 방법이나 통계 모델을 다시 찾아봐야 할 경우가 수없이 많다. "그때 그 변수를 왜 통제했더라?", "이 비정상 데이터는 어떻게 처리했었지?"라는 질문에 가장 명쾌한 답을 주는 것은 검색 엔진이 아니라 과거의 내 기록이다.

잘 정리된 연구노트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치트키'다.  20년의 세월이 쌓인 노트들은 이제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어떤 클라이언트를 만나도 즉각적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꺼낼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베이스'가 되었다.

 
지금도 이학박사 연구자이자 논문 에디터로써,
예전 연구방법이나 통계를 다시 찾아봐야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일과 연구노트에 각각 내가 파악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리해두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제 모든 공식적인 실험 데이터와 증빙이 필요한 기록은 웹 연구노트 서비스인 '구노(GOONO)'를 활용한다.
법적 효력을 갖춰야 하거나 실시간으로 공유되어야 하는 데이터들은 디지털만큼 빠르고 정확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웹에만 맡기지는 않는다.
구노에 방대한 양의 텍스트와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나의 다이어리에는 그 핵심을 관통하는 다이어그램(Diagram) 형식으로 요약해서 정리한다.
복잡한 수식이나 실험 프로세스, 논문 글의 흐름을 손으로 직접 그리고 쓰다 보면, 디지털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논리적 허점이 보이곤 한다.

 
 
나는 가끔 왜 이렇게 연구노트를 깨알같이 정리하느냐는 질문(놀림?)을 받았었다.

생각해보면, 다이어리는 학창시절부터 좋아했고, 이 때부터 사람들이 내용을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깨알같이 썼던것 같기도 하다.
대학원 시절부터는 공식 연구노트는 실험하면서 지저분해지고,
열심히 정리를 하더라도 학교나 연구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연구노트를 따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로 연구노트를 따로 정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만년형 플래너나 다이어리를 찾아서 여러 권 구입하고 몇 년간 사용한다.
(연구는 몇 년씩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인디핑크 (#에피소드다이어리): 메인 연구노트,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내용은 여기에 정리한다 . 

 
그리고 최근에는 연구원들이나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할 때, 내가 연구노트에 정리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띄워놓고 설명을 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고 코멘트를 한다.
뭔가 손글씨가 주는 느낌이 PPT와는 다른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어서 좋다.

 
손글씨와 손그림이 가득한 다이어그램 사진은 묘한 신뢰감을 주는제, 준비 과정에서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이 연구원은 프로젝트를 위해 이렇게까지 깊이 고민했구나"라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연구노트에는 이렇게 논문 서론 흐름도를 적어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논문 키워드(연구대상, 독립변수, 종속변수)를 적고, 그것들이 이어지는 글의 흐름을 만든다.
논지를 만드는 건 많은 논문을 읽어볼수록 속도가 붙는 것 같다.
특히, 이학분야 실험은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논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려운 용어만 반복되어 쓰는 사람도 읽기 싫은 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하늘색 가로형 (#포스트시퀀스): 업무/연구 세부 일정 플래너, 날짜별로 가로나 세로로 길게 정리할 때 사용한다.

 
 
이 플래너는 회사 팀장시절 팀원이 선물해 준 아이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
요즘은 이 플래너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파랑 (#웨이비데이즈): 주로 년도별 개인 플랜, 강의 커리큘럼, 큰 흐름을 잡을 때 사용한다.

 
연구는 때로 실패할 수 있고, 공들인 실험이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기록한 연구노트가 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데이터'가 된다.
기록이 쌓여 경험이 되고, 경험이 쌓여 전문성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초록색 명언집 (#문장수집가): 다이어리 빈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문구를 적을 때 참고하는 명언집이다.

 
 
이제는 기록하는 시간 자체도 좋지만, 
이렇게 모인 연구노트를 사진으로 남기는 시간도 나에게 최고의 휴식이자 보상이다.
 
우리의 연구노트 이야기는 아마 한 번으로 끝내기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섹션을 나누어 정리하는지, 20년 노하우를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요즘논문 연구원의 연구노트]
인디핑크 (#에피소드다이어리): 메인 연구노트,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내용은 여기에 정리한다 . 
파랑 (#웨이비데이즈): 주로 년도별 개인 플랜, 강의 커리큘럼, 큰 흐름을 잡을 때 사용한다.
하늘색 가로형 (#포스트시퀀스): 업무/연구 세부 일정 플래너, 날짜별로 가로나 세로로 길게 정리할 때 사용한다.
초록색 명언집 (#문장수집가): 다이어리 빈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문구를 적을 때 참고하는 명언집이다.
 
 
https://anplab.tistory.com/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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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대해 공부하기에 너무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기초 논문읽기와 해석 수업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아래 링크의 클래스유 '논문의 모든 것' 수업은 한 달에 52,000원인데, 딱 한 달만 들어도 논문 검색부터 논문 작성까지 기초를 알 수 있도록 연구/논문 전문기업 연구소 박사들이 만든 커리큘럼이라서 신입생이나 연구소 석사 연구원들에게 추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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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본인 전공과 경험에 따라서 읽고 해석하는데에 필요한 수업이 다르니, 많이 찾아보고 책이나 수업을 선택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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