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은 출산률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여성의 건강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연구를 하고있지만, 우리는 낮은 출산률을 논할 때에 가임기 성인의 불임과 임신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문제도 중요하게 연구해보아야 한다.
가임기 성인의 임신능력을 말하는 인체의 '생식기능'은 유전, 생물학적 요인, 환경, 행동 인자 등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며, 임신을 조절하는 복잡한 기전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연구에 의해 불균형한 영양상태, 경구피임약, 심한 스트레스, 감염, 생식기의 구조적 문제, 염색체 이상 등의 생식기능 장애 요인과 영양부족, 체지방 변화, 체중감소, 심한 운동 등이 임신장애 요인으로써 생식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불임의 첫 번째 원인은 임신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내분비 장애요인이며, 두 번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모든 불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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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임신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배란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이상, 골반감염 질환으로 인한 나팔관 손상, 자궁내막염이 있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정자의 수, 농도, 운동성, 형태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자의 발달은 70∼80일에 걸쳐 일어나므로 정자의 장애 요인에 노출된 3개월 이후에 나타난다.
정자의 생성은 영양상태나 여러 환경인자에 의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염색체 이상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정자의 변형에 영향을 준다. 또한, 고혈압, 암, 당뇨, 동맥경화증, 내분비질환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방해하여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와 임신력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체지방과 비만
정상적인 생식기능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체질량지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체지방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남녀 모두에서 임신력이 저하된다. 비만과 체지방 증가는 여성의 혈중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렙틴 수준을 증가시키고,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감소하고 에스트로겐과 렙틴 수준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배란장애, 무배란 생리주기, 무월경 등을 야기하고, 남성에서는 정자 생성이 저하되어 불임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산화적 스트레스도 증가하므로 임신율이 저하된다. 반면, 저체중 여성은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저체중 남성은 성욕 감소, 정자 생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영양부족과 체중감소
여성의 영양상태는 임신력에 영향을 미치며, 과거의 영양상태가 양호했던 여성이라도 단기적인 영양부족에 의하여 임신력이 저하된다. 이렇게 저하된 임신력은 영양섭취를 통해 다시 회복 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기근 시에 출산율이 감소하고 기근이 끝나 식량이 풍부해 지면 출산율이 상승했던 과거 기록들이 입증해 준다. 기근은 장기적으로 영양섭취 부족뿐만 아니라 생활여건도 악화시켜 임신율에 영향을 주고, 식품섭취 감소는 내분비계의 부정적인 영향 끼쳐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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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기간의 에너지 섭취 부족이나 체중 감소도 일시적인 임신율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정상체중인 사람에서 일어나는 체중감소는 남녀 모두에서 임신력을 낮춘다. 여성의 경우 정상체중의 10~15% 정도의 체중 감소가 일어나면 에스트로겐, LH, FSH 농도가 감소하고,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무월경, 무배란 월경 등이 나타난다. 체중이 다시 원래 체중의 95% 수준까지 회복되면 호르몬 수준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보다 체중이 10~15% 낮아지면 정자의 생존력이 저하되고, 정상 체중의 25% 이상 체중 감소가 일어나면 정자가 생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정자 생성의 감소는 체중증가와 더불어 회복된다.
*항산화 영양성분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는 난자 손상, 난포 발달 저해, 활체 기능 방해, 수정란 착상 방해 등으로 여성의 임신을 방해하고, 남성에서는 정자 세포막 산화, 정자 운동성 감소, 수정능력 저하 등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러므로 임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난자와 정자, 생식계, 체세포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는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에서 생식세포와 체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에는 비타민 E, 비타민 C, 셀레늄,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이 있으며,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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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엽산의 보충은 여성의 배란성 불임을 감소시키고, 남성에서는 정자의 염색체 이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신 전의 엽산 섭취수준은 초기 임신기에 이루어지는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철분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결핍문제가 나타나는 영양소는 철분이며, 부족한 철분 영양상태는 임신력에 영향을 준다. 여성의 월경으로 인한 철 손실량(0.5∼1mg 정도)은 남성보다 50% 이상 높고, 월경출혈로 인해 혈구세포 생성과 분열이 활발하므로 철분의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임신 전의 낮은 철분 영양상태는 임신기의 철 겹핍성 빈혈을 유발할수 있고, 임신 전 모체의 철분 결핍은 태아의 철 저장량을 감소시킬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은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
커피나 다른 카페인 함유 식품의 섭취가 임신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고, 카페인이 가임기 여성의 임신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다양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과량의 카페인 섭취(하루 4잔 이상, 500 mg 카페인)는 임신력을 감소시켜 가임기 여성이 임신가능 기간을 연장시키며, 하루 300 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여성의 임신력이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여성의 27%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카페인이 임신력에 미치는 영향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개인의 생물학적 능력이나 카페인 섭취량, 카페인 급원식품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알코올
알코올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감소시키고, 여성의 생리주기를 방해하고 남성의 고환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임신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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