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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존기] 연구실 방장 출신 박사가 말한다_함께 고민하고 싶은 동료가 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요즘연구원/그 시절 이야기

by 요즘연구 2026. 2.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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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연구에 교수님/선배가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
그 것이 '대학원 생존'의 핵심 전략이다.

 
나는 서울대 대학원 시절, 연구실의 첫 박사였다. 
선배 박사가 없다는 것은 모든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뜻이었고, 동시에 내 뒤에 들어올 수많은 후배의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는 무게감을 의미했다. 박사를 수료하고 3년 차가 되었을 때, 우리 연구실은 인원이 항상 10명이 넘는 대규모 조직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 동안 연구 경험이 있는 박사는 나 하나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석사나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들이었다.
연구실은 늘 복잡했고, 각자의 연구 주제는 파편화되어 있었다. 
 

 
선배 박사라고 해서 후배의 실험 결과나 최신 논문 동향을 앉아서 다 알 수는 없다(이것은 교수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후배의 연구에 대해 유의미한 피드백을 한마디 해주기 위해서는, 그 후배가 읽은 논문들을 나도 읽어야 했고, 그가 겪는 실험 오류의 변수를 나 또한 공부해야 했다.
 
이렇게 선배나 교수가 연구를 도와주고 지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이 아니라, 자신도 부족한 연구 시간을 할애 해 최신 연구를 학습해야하는 에너지 투입 과정이다. 그렇기에 선배나 교수 입장에서는 '조금 더 함께 고민해주고 싶은 누군가'와 '말을 섞어도 남는 게 없을 것 같은 누군가'가 냉정하게 나뉜다.
 
선배/교수가 당신을 위해 기꺼이 공부하게 만드는 것, 그 것이 오늘 얘기하고 싶은 대학원에서 생존하는 핵심 전략이다.
 

완벽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계획과 과정의 공유'

석사과정 학생들은 자신의 연구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해서 숨기곤 한다. 
하지만 석사 논문에 대해 박사도, 심지어 교수도 모든 정답을 알지는 못한다. 연구는 원래 모두가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도움받는 후배는 '완벽한 결과물'을 들고 오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질문'을 공유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은 선배를 도망가게 만든다. 반면,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선배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검색하게 되고, 모르는 부분은 찾아서라도 알려주고 싶어진다.
 
반대로 최악은 지도교수/선배가 찾아 준 자료조차 숙지하지 않고,질문 폭탄을 터뜨리는 사람이다.

스스로 본인의 연구를 깊게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누군가가 당신의 연구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기를 바라는가?
 
하지만, 대학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도와주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한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초보연구자들이 대학에서 만나는 연구비가 많은 연구실의 실력있는 포닥/박사들은 매우 바쁘다.
그렇기 때문에 석박사 신입들에게 친절히 연구에 대해 알려 줄 시간이 없다.
(이것은 경험으로 봤을 때, 매우 희박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본인도 잘 모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
(사실 대부분의 박사과정들이 그러하다)
박사들도 본인의 연구분야를 알 뿐이지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확신할 수 없으므로 누군가에게 조언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왜 우리 선배는 친절하게 내 연구를 봐주지 않는가에 대해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다.

대학원도 결국, 사회로 나가기 위한 연습을 하는 시간이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상황을 바꿔가는 연구자가 되기를 바라며,
연구실 방장 출신 박사가 말한다.
 
'대학원 시설, 함께 고민하고 싶은 동료가 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https://anplab.tistory.com/31

#colleague 대학원 연구실과 스타트업의 공통점, 좋은 동료를 만나기 어렵다?

힘든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들은 언제다시 만나도 어색함이 없다. 나에게 있어 대학원 시절을 함께보낸 동료들이 그러하다. 아마도 인간은 가장 힘들때 본성을 보여주고, 서로 그 모습을 보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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